잡학상식

🍎 애플 협력사 ‘럭셔’, 미국 생산 검토? 관세 압박 속 공급망 재편 움직임

Bombus 2025. 4. 9. 19:03

요즘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을 보면, 미국-중국 사이에서 줄타기 하는 모습이 심상치 않다. 특히 애플(Apple)의 핵심 협력사인 ‘럭스쉐어(럭셔)’의 최근 발언은 꽤 많은 걸 시사한다.

“미국 관세 대응 위해 현지 생산 고려 중입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전자제품 제조업체 럭셔는 최근 고객사들과 미국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 내 생산 이전까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하니, 이건 단순한 말이 아닌 듯하다.

이 소식은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컨퍼런스콜 녹취록을 통해 공개됐는데, 럭셔의 왕라이쥔 CEO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일부 제품은 미국 수요에 맞춰 현지화가 불가피할 수 있어요.”

 

그녀는 미국 관세가 당장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넓은 해외 투자와 중국 내 투자 조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 동남아 투자 확대, 중국 의존도 낮추는 중

럭셔는 이미 중국 외에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미국, 멕시코 등에 공장과 연구센터를 운영 중이다. 특히 동남아 국가들에 대한 투자 확대를 고려 중이라고 하는데, **“어디에 더 투자할지는 아직 말 못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베트남은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 수출 관세(46%) 때문에 쉽지 않은 선택지로 보인다. 반면 태국(36%), 말레이시아(24%)에 비하면 베트남의 인프라와 인재풀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 자동화와 현지화의 균형

일부 고객사들은 자동화된 제품으로 북미 내 서비스 제공 가능성을 문의했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현지 보증과 평가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당장 공장을 짓는 건 아니다. 새 라인을 짓는 데만도 1~1.5년이 걸린다고 하니, 시간도 인내심도 필요한 문제다.

 

📦 관세 부담은 누구 몫인가?

이 부분은 정말 흥미로웠다. 왕 CEO는 공급망 내에서 제조업체가 관세나 물류비용을 부담한 적은 없었다며,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고객사들이 가격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는 가능성엔, **“고객과 공급자는 항상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함께 움직였다”**며 긍정적인 해석을 덧붙였다.


마무리: 글로벌 공급망, 한 치 앞도 예측이 어렵다 🌪️

럭셔의 이번 움직임은 단순히 ‘한 기업의 전략’이 아니라,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 글로벌 전자업계가 얼마나 복잡한 선택지 앞에 서 있는지를 보여준다. 관세, 자동화, 현지화, 투자 재배분… 기업들이 고민해야 할 요소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런 이슈는 앞으로 애플, 삼성, 폭스콘 등 다른 글로벌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계속 주의 깊게 봐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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