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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레 찾아오는 고민의 시기를 겪고 있는 요즘.

이 고민을 떨쳐낼 어떤 작은 실마리 약간의 힌트라도 얻을 까 싶어서 집어든 책

저자와 목차조차 읽어보지 않고 구매했었던 책이어서

몇장을 읽어내려간 뒤에야, 국내 1세대 개발자 6명의 저자가 동시 집필한 책인걸 알게 되었다. (그 중에선 아카데미때 교수님으로 계셨던 이른바 '해골책'의 리빙 레전드 김용준 교수님도 계셔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에는 30대에 찾아 온 사춘기를 해결해줄만한 내 맘을 동하게 하는 그 무언가는 없었다. 시작하는 이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기도 하고, 한분 한분 족적을 남긴 1세대 게임 개발자 6분의 경험과 감정들을 전해 듣기엔 300페이지 남짓한 분량은 충분하지 못했던 거 같다.

우스갯소리 반 진심으로 게임 개발자의 마지막 테크트리는 치킨집 사장님이라던 때가 있었다. 우스움 뒤에 따라오는 씁쓸함은 우리의 끝에 어떤 모습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태동한지 짧은 업계이고, 장기간 필드에서 몸담는 사례가 적었기 때문에 저자 한명 한명의 사례는 정말 소중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자들이 겪었던 다양한 경험들과 서로 다른 길 위에서 어떻게 걸어가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그것 하나만으로 이 책은 읽을 만하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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